[앵커]
신종 마약을 직접 만들어 판매한 외국인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마약 원재료는 화장품으로 위장해 국내로 밀반입했습니다.
김보담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복 차림의 경찰들이 한 남성을 붙잡습니다.
["폴리스, 폴리스."]
도망치지 못하도록 양손을 잡은 뒤 수갑을 채웁니다.
경찰이 체포하는 이 남성, 도미니카 공화국 국적의 A 씨입니다.
A 씨는 고가의 사치품을 들여와 팔다 경기가 나빠져 수입이 줄어들자 마약 판매에 손을 댔습니다.
범행은 지난해 9월 시작됐습니다.
먼저 마약 원재료를 유리병에 담아 화장품인 것처럼 위장해 베트남에서 밀반입했습니다.
A 씨는 자신의 은신처인 이 아파트 단지에서 밀반입한 원재료로 신종 마약 '러쉬'를 다량 제조했습니다.
이렇게 A 씨가 직접 만든 '러쉬'의 양은 4리터, 3,300만 원어치나 됐습니다.
판매는 텔레그램을 이용했습니다.
구매자들에게는 "약국에서도 판매하는 중독성 없는 약물"이라고 속였습니다.
경찰은 A 씨를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또, A 씨가 제조한 '러쉬' 중 시중에 유통되지 않은 3.42 리터를 압수했습니다.
[박원식/강남경찰서 형사2과장 : "해외에서는 형사 처벌받지 않는 마약이라 하더라도 국내에서는 처벌받는 마약류에 대해서는 구매하거나 소지하거나 투약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
A 씨로부터 '러쉬'를 구매한 중간유통책 2명도 검찰에 함께 송치됐습니다.
KBS 뉴스 김보담입니다.
촬영기자:하정현/영상편집:신남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