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로리 빙판길에 ‘쿵’…언 수도관 녹이려다 ‘쾅’

입력 2025.02.05 (21:03)

수정 2025.02.05 (22:06)

[앵커]

계속되는 눈과 한파로 안타까운 사고가 이어졌습니다.

탱크로리가 빙판길에 미끄러지는 등 차 사고가 잇따랐고, 수도관을 녹이는 해빙기가 폭발해 주민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류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0톤급 탱크로리가 논두렁에 떨어졌습니다.

차 뒷부분은 도로에 겨우 걸쳐 있습니다.

["현재 전봇대를 받은 상황으로."]

눈온 뒤 얼어붙은 도로에 차량이 미끄러져 전봇대를 들이받으며 사고가 난 겁니다.

이 사고로 운전자 1명이 다쳐 병원에 이송됐습니다.

승용차가 도로를 벗어나 풀숲에 처박혀 있고, 또 다른 차량 두 대도 파손된 채 도로 위에 멈춰 서있습니다.

이 사고로 운전자 3명이 경상을 입었습니다.

경찰은 도로에 살얼음이 끼는 이른바 '블랙아이스' 현상으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주택가 눈밭 위에 철제 부속품들이 흩어져있습니다.

얼어붙은 수도관을 녹이려고 사용하던 '해빙기'가 폭발한 겁니다.

설비업자를 돕던 이웃 주민 64살 정 모 씨가 파편을 맞아 숨졌습니다.

[김종흥/마을 이장 : "민원이 들어오니까 이분(정 씨)이 와 가지고 기술자한테 연락을 해서 기술자와 같이 작업을 하다가 사고를 당한 거죠."]

폭발한 기계는 설비업자가 직접 제작했습니다.

물을 데워 발생한 증기로 얼어붙은 수도관을 녹이는데, 압력 조절에 실패해 폭발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찰은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설비업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류성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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