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엠비씨 기상캐스터였던 고 오요안나 씨가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의혹에 대해 엠비씨가 진상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엠비씨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권태선 이사장은 관련 보도에 충격받았다며, 개선책을 요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상협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망 넉 달 뒤 불거진 고 오요안나 MBC 기상캐스터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 의혹.
MBC 관리 감독기구인 방송문화진흥회 권태선 이사장은 안타까운 죽음이 직장 내 괴롭힘과 관련이 있다는 보도를 접하고 충격을 받았다며, 공영방송 MBC에서 이런 문제가 제기됐다는 것만으로도 안타깝고,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권 이사장은 진상조사위원회가 신속하게 진실을 밝혀주기를 기대한다며, 기상캐스터를 포함한 프리랜서들의 노동 환경을 점검해 개선책을 마련하도록 요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3일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린 MBC는 오늘(5일) 첫 회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진상조사위원회는 사실 관계를 면밀하게 확인한 뒤 가능한 한 빠르고 정확하게 조사를 마치겠다는 입장입니다.
유족 측 추천 위원 참여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있습니다.
앞서 MBC는 조사의 공정성을 위해 법무법인 혜명의 채양희 변호사를 위원장으로 위촉하는 등 외부 인사 2명을 위원으로 채웠습니다.
한편 가해자 중 한 명으로 의심받고 있는 MBC 기상캐스터 A 씨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하차했고, A 씨가 출연 중인 다른 방송국의 예능프로그램 관계자는 진상조사 결과를 보고 하차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전했습니다.
KBS 뉴스 김상협입니다.
촬영기자:서원철/영상편집:장수경/그래픽:박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