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중소기업은 필요해도 못써

입력 2025.02.05 (21:39)

수정 2025.02.05 (22:06)

[앵커]

이같은 출산장려금과 육아휴직 등의 제도, 중소기업에겐 여전히 먼 얘깁니다.

상당수 중소기업 직원들은 아직도 육아휴직을 마음대로 사용하지 못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조은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업체에서 일하는 유동훈 씨, 법정 육아휴직 기간 1년을 꽉 채운 뒤 복직했습니다.

[유동훈/육아휴직 1년 사용 : "쓰기 전까지 고민을 많이 했었어요. 이걸 써도 괜찮을까. 팀장인데 팀원들한테 미안하고."]

이 회사 직원 160명 가운데 최근 5년 동안 육아휴직을 쓴 사람이 10명이 넘습니다.

회사 분위기 덕분이었습니다.

[이승현/육아휴직 3개월 사용 : "전체 동료의 분위기가 서로 다독여주고 내가 좀 더 하면 되지라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기 때문에."]

[김병수/대표 : "(육아기) 짧은 시간 참지 못해서 직원을 잃는다면은 회사 입장에서 굉장히 소탐대실하는 경우라고 할 수 있겠죠."]

하지만 상당수 중소기업 상황은 다릅니다.

"필요해도 전혀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없다".

10인 미만 기업에 다니는 직원 22%가 이같이 답했는데, 직원 수가 적을수록 육아휴직 사용이 자유롭지 않았고 2%에 불과한 대기업과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이유로는 '동료의 업무 부담 가중'을 가장 많이 꼽았습니다.

[김 모씨/중소기업 근로자 : "누군가 이제 육아휴직을 간 뒤에 인사 발령이 나면 회식 때나 이럴 때 우스갯소리로 이래서 예전에는 여자 안 뽑는다 그랬잖아 이런 뉘앙스의 농담을 하세요."]

근로자 5명 가운데 4명은 중소기업에서 일하는 상황.

중소기업의 육아 휴직률이 매년 조금씩 늘고 있다고는 해도 더 많은 지원과 인식 변화가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조은애입니다.

촬영기자:김철호/영상편집:이유리/그래픽:고석훈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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