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랜서’였던 고 오요안나…인권위원장 “사각지대 개선해야”

입력 2025.02.11 (06:45)

수정 2025.02.11 (06:51)

[앵커]

MBC 기상캐스터 고 오요안나 씨가 직장 내 괴롭힘에 시달렸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진정 5건을 접수했다고 밝혔습니다.

프리랜서였던 고인이 사내에서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기 어려웠을 거란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국가인권위원장도 성명을 내고 제도 개선을 촉구했습니다.

배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난 MBC 소속 기상캐스터 고 오요안나 씨.

지난달 말 유서가 공개되면서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고인이 직장 동료에게 관련 고민을 토로한 기록이 남아있지만, 이후 문제 해결을 위한 조치는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보도국 소속이지만 고용이 불안정한 '프리랜서' 지위였던 고인이 조직 내에서 공식적인 문제제기를 하기는 어려웠을 거란 지적이 나옵니다.

[김유경/노무사/직장갑질 119 : "비정규직 중에서도 특히나 프리랜서라든가 조직 내에서 조금 상대적으로 힘이 없고 우위성을 가지기가 어려운 분들이 신고하기 어려운 구조적인 문제가…."]

한 설문조사에서도 지난해 직장인 3명 중 1명 꼴로 '괴롭힘을 경험했다'고 답했는데, 정규직보다 비정규직이 괴롭힘에 노출되는 경우가 더 많았습니다.

근로자가 아닌 개인 사업자로 취급되는 프리랜서는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의 보호 대상에도 속하지 않는 상황.

안창호 국가인권위원장은 성명을 내고 "모든 일하는 사람이 직장 내 괴롭힘으로부터 보호받도록 제도 사각지대를 개선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경찰은 고인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을 수사해달라는 진정서 5건이 접수됐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배지현입니다.

영상편집:김유진/그래픽:김성일/영상출처:유튜브 채널 'Yoanna요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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