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기상캐스터 ‘직장 내 괴롭힘’ 의혹 MBC 특별감독 착수

입력 2025.02.11 (21:40)

수정 2025.02.11 (22:09)

[앵커]

고 오요안나 씨를 상대로 한 직장 내 괴롭힘 의혹과 관련해 고용노동부가 엠비씨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에 착수했습니다.

이번 고인 관련 사건은 물론, 엠비씨의 조직 문화 전반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김채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9월 숨진 MBC 기상캐스터 고 오요안나 씨.

뒤늦게 발견된 유서엔 선배 기상캐스터들에게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지난달 말 언론 보도로 이 사실이 알려졌는데, MBC가 조사에 착수하는 데는 9일이 더 걸렸습니다.

당초 MBC 측 자체 조사를 일단 지켜보겠다던 고용부.

하지만 조사가 끝나기도 전인 오늘(11일) 특별근로감독 착수를 결정했습니다.

오 씨 유족이 MBC 자체 조사에 불참하고 있는 점, 추가 피해자가 더 있을 수 있다는 문제 제기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습니다.

개별 사건 조사보다 더 강도 높은 사업장 근로 감독에 나선 겁니다.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은 물론, MBC 조직문화 전반에 대한 실태 파악, 최근 3년간 MBC의 노동관계법 위반 여부까지 최대한 신속히 보겠다고 했습니다.

유족 측은 특별감독이 진실 규명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전상범/변호사/故 오요안나 씨 유족 대리 : "고인을 사망하게 한 괴롭힘의 정확한 사실관계와 괴롭힘 당시 사내에서 이를 인지했는지 정확한 진상조사가 있기를 희망하고, 프리랜서 계약의 구조적 문제는 없었는지, 또 개선할 점은 없는지를 (파악해야 합니다)."]

MBC는 최선을 다해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고용부는 MBC 경영진에 책임을 물을 수 있는지를 따지는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 중입니다.

KBS 뉴스 김채린입니다.

영상편집:한효정/그래픽:여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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