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최대 장애인 동계스포츠 축제인 제22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가 오늘(11일) 공식 개막했습니다.
역대 최다 인원이 참가한 가운데, 강원도 곳곳에서 나흘간 아름다운 도전이 이어집니다.
조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장애인 알파인스키 선수들이 가파른 슬로프를 거침없이 내려옵니다.
시각 장애로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지만 앞서 달리며 코스를 안내하는 비장애인 경기 보조원, '가이드 러너'가 있어 두렵지 않습니다.
보조원과 한 몸처럼 호흡을 맞추며 힘차게 내달립니다.
[고원찬/장애인 알파인 스키 선수 : "눈이 안 보인다는 거에 대해서 좀 스키를 타는 데 어려움이 있겠지만, 그래도 그걸 이겨내서 스키를 더 열심히 타게 되는…."]
[황의제/비장애인 경기 보조원 : "제가 앞에서 먼저 잘 가야 좋은 성적이 나오니까 넘어지지 않고 잘 타야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바이애슬론 경기장에서는 스키가 부착된 안장에 앉아 치르는 좌식 경기가 한창입니다.
상체 힘으로만 경기해야 해 힘에 부치기도 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습니다.
[신지환/장애인 바이애슬론 선수 : " 이게 뜻대로 되지 않아서 참 힘든데, 그래도 사명감을 가지고 더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본격적으로 막이 오른 제22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는 강릉과 평창 등 강원도 곳곳에서 펼쳐집니다.
역대 최대 규모인 선수와 임원 등 천백여 명이 참가해 알파인스키와 하키, 컬링 등 7개 종목에서 열전을 이어갑니다.
[정진완/대한장애인체육회장 : "강원에서 앞으로 5년 동안 안정적이고 성공적으로 대회가 개최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자신의 한계를 넘는 도전을 이어가시길 바랍니다."]
이번 대회의 종목별 모든 경기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습니다.
장애를 넘어 한계를 극복하는 선수들의 아름다운 도전은 오는 14일까지 이어집니다.
KBS 뉴스 조연주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