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대행의 연락처가 유출돼 협박성 문자가 잇따르고 있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또 문 대행이 가입돼 있다고 알려진 동문 인터넷 카페에 음란물이 올라왔단 신고도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문 대행은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습니다.
배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전화번호와 함께 '메시지 폭탄을 날리라'는 게시물이 SNS에 올라왔습니다.
문 대행의 개인 전화번호를 찾았다는 글도 유포됐습니다.
급기야는 문 대행의 동문 인터넷 카페에 음란물이 공유됐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문 대행이 성착취 범죄에 가담했다는 '허위 사실'까지 퍼졌습니다.
불똥은 정치권으로 번졌습니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헌법재판관이 불법 음란물 게시·유통 현장을 방관했다는 논란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며 "사실이라면 사의를 표하라"고 적었습니다.
그러자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조작한 이미지들이 유포되는데도 여당 인사들이 제동을 걸지는 못할망정 부추기고 있다"며 "파렴치하고 경박한 정치 공세에 관용을 베풀 의사가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논란이 잦아들지 않자, 문 대행은 입장문을 내고 경찰 수사를 요청했습니다.
특히, '카페 해킹' 정황에 대한 철저한 수사도 촉구했습니다.
경찰은 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신현호/KBS 자문 변호사 : "(문자 폭탄 등은) 일단 형법상 명예훼손죄나 협박죄에 해당이 되고요. (헌법재판소의) 재판 업무에 지장을 줄 정도로 방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재판 업무 방해죄도 해당이 될 수가 있어요."]
경찰은 헌법재판소 난동 모의 정황이 담긴 온라인 게시글 20건에 대해서도 협박 등 혐의로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배지현입니다.
촬영기자:정준희/영상편집:김형기/그래픽:박미주 채상우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