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서부엔 폭우·동부엔 겨울 폭풍·남부엔 토네이도

입력 2025.02.14 (17:19)

수정 2025.02.17 (09:59)

[앵커]

미국 곳곳에 기상 이변이 닥쳤습니다.

최근 큰 산불이 났던 캘리포니아 지역에서는 폭우로 인한 산사태 위험으로 대피령까지 내려졌고, 동부엔 겨울 폭풍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동남부 지역은 토네이도가 덮쳤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갑자기 불어난 냇물의 색깔이 시커멓습니다.

지난달 대형 산불이 났던 미국 캘리포니아에 폭우가 내리자 검게 탄 재가 빗물과 함께 저지대로 흘러드는 겁니다.

나무가 사라진 곳에서 쏟아져 내린 토사로 도로는 늪처럼 변했고, 떠밀려 내려온 자동차는 크게 부서진 채로 진흙에 파묻혔습니다.

일부 자동차는 해안까지 떠밀려 갔습니다.

현지시각 14일까지 캘리포니아 산간지대에 예보된 강우량은 150mm, 산불로 약해진 지반에 물이 스며들어 산사태 위험이 커지자 주민 대피령도 발령됐습니다.

[크리스 야찬/캘리포니아 주민 : "실제 대피령이 내려졌어요. 경고가 아니고요. 곧 나가려고요."]

태평양 수증기 유입으로 인한 폭우는 고지대에선 폭설로 변했고, 곳곳에서 빙판길 사고가 속출했습니다.

["지원 요망. I-84 도로 동쪽 방향 차량 28대 뒤엉킴."]

켄터키주에서 워싱턴D.C.로 이어지는 미국 동부 지역에도 이틀 동안 겨울 폭풍이 덮쳤습니다.

버지니아주에는 37cm의 눈이 쌓여 3백여 건의 교통사고가 났습니다.

폭설로 전기 설비가 쓰러지면서 13만여 가구에 전기가 끊기기도 했습니다.

또 동남부 미시시피주와 앨라배마주에서는 심한 뇌우와 함께 4건의 토네이도가 발생했습니다.

이 가운데 일부는 컬럼비아시를 강타해 주택 20여 채가 부서졌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자료조사:김시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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