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일(15일) 남해안과 제주 쪽엔 비가 오겠지만, 모처럼 포근한 주말이 예상됩니다.
다만, 얼었던 땅과 물이 녹을 때도 조심하셔야 합니다.
김민경 기상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낮 기온이 10도를 넘어선 서울, 긴 한파 끝에 찾아온 초봄 같은 날씨에 시민들은 겉옷을 벗어 들었습니다.
도심 공원은 얼었던 눈이 녹으면서 곳곳이 젖었습니다.
[정민지/인천 남동구 : "이렇게까지 따뜻할지 몰라서 일단 두껍게 입고 왔는데 오늘 생각보다 많이 따뜻하긴 하더라고요."]
오늘(14일) 대부분 지역의 낮 기온이 평년 이맘때 수준을 최고 5도가량 웃돈 데 이어 주말에도 포근한 날씨가 이어집니다.
내일 서울 9도 등 전국의 낮 기온이 10도 안팎까지 오르겠습니다.
한파를 몰고 왔던 찬 대륙 고기압이 따뜻한 이동성 고기압으로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기온이 오르면서 건물 외벽의 고드름이 떨어지거나 강이나 호수의 얼음이 깨지는 사고가 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남쪽에선 저기압이 다가오면서 내일과 모레(16일) 새벽 사이 제주와 남해안 지역엔 비가 예보됐습니다.
이후엔 다시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밀려옵니다.
[남민지/기상청 예보분석관 : "16일 일요일 밤부터 다시 대기 하층에 찬 성질을 지닌 대륙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기온이 떨어지겠습니다."]
월요일 전국의 기온은 전날보다 5도 이상 뚝 떨어지겠고, 다음 주 내내 추위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기상청은 찬 북서풍이 산맥을 넘으며 건조해지는 동해안 지역에선 산불을 조심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촬영기자:박상욱 강현경/영상편집:강정희/그래픽:김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