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의 나라 온 할리우드 스타들…“평범함이 가진 힘 보여주는 영화”

입력 2025.02.20 (19:24)

수정 2025.02.20 (22:00)

[앵커]

봉준호 감독의 영화 '미키 17'의 주연 배우들이 개봉을 앞두고 한국을 찾았습니다.

봉 감독은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를 보려면 반드시 영화관에서 봐야 한다며, '미키 17' 개봉이 위기를 맞고 있는 우리 영화계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는데요.

감독과 배우들이 전하는 영화의 관전포인트, 김상협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한국을 찾은 영화 '미키 17'에서 주연을 맡은 할리우드 배우들이 한국 팬들과 만났습니다.

[마크 러팔로/배우 : "위대한 영화감독 중 한 명인 봉준호 감독에게 캐스팅돼 함께 작업하게 돼서 영광이고…."]

봉준호 감독은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를 영화의 관전 요소로 꼽았습니다.

[봉준호/영화 '미키 17' 감독 : "풍부한 뉘앙스의, 아주 섬세한 뉘앙스의 연기를 대형 화면으로 봤을 때 그것 자체가, 배우들의 얼굴 자체가 스펙터클이 되는 그런 모먼트(순간)들이 많이 있거든요."]

나오미 애키는 거창한 SF 영화처럼 보이지만 결국은 평범한 사람 얘기라고 영화를 소개했고.

[나오미 애키/나샤 역 : "내가 이 사람을 사랑하고, 이 사람을 지키기 위해 싸운다는 점이 큰 결과를 만들어내죠. 그게 영화의 이야기가 가진 놀라움이고, 평범함이 가진 힘을 잘 보여줍니다."]

생애 첫 악역을 맡은 마크 러팔로는 자신이 연기한 독재자에 현실이 담겨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마크 러팔로/케네스 마셜 역 : "그 독재자들은 언제나 똑같습니다. 쩨쩨하고 그릇이 작고, 자기 자신의 이익만 원하면서 또 연약하기도 하고, 결국엔 실패하는…."]

봉준호 감독은 이번 영화를 보는 방향도 새로 제시했습니다.

[봉준호/영화 '미키 17' 감독 : "영화는 사실 그런 것(사회적 의미)보다는 그런 틈바구니에서 숨 쉬는 인간들의 감정을 같이 좀 나눠보자고 하는 게 목표니까요."]

영화 '미키 17'은 오는 28일 한국을 시작으로 전 세계 관객들과 만납니다.

KBS 뉴스 김상협입니다.

촬영기자:김진환/영상편집:이현모/화면제공: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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