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대학가 곳곳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반 집회가 잇따라 열리고 있습니다.
거리 뿐만 아니라 대학가에서도 집회가 이어지고 있는 건데요.
일부 집회에선 유튜버 등 외부인들이 몰려들어 물리적 충돌까지 발생해 대학들이 안전 대책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정해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숭실대 재학생들이 학교 정문 앞에서 탄핵 반대 집회를 열었습니다.
["탄핵 기각을 선고하라!"]
이처럼 최근 대학가에선 탄핵 찬반 집회가 잇따라 열리고 있습니다.
이달 들어서만 연세대와 서울대, 고려대 등에서 찬반 집회가 열렸습니다.
[진영준/서울대 대학원생/탄핵 찬성측 : "윤석열 정권은 노동자, 민중들이 쟁취한 민주주의를 상시적으로 파괴하려고 한...."]
[윤찬영/서울대 재학생/탄핵 반대측 : "대통령이 자유 민주주의를 훼손한 것이 아니라, 법치주의와 삼권분립을 지키기 위해.."]
하지만 최근 이 같은 대학가 탄핵 찬반 집회에 유튜버 등 외부인들이 더 많이 모여들고 있습니다.
실제로 취재진이 한 대학가 집회에 가봤더니 학생들은 20명 남짓, 대부분 외부인이었습니다.
대학 깃발이 아닌 유튜브 채널명이 적힌 깃발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차량 위에 올라가 구호를 외치거나 꽹과리와 고성을 지르고 심지어 물리적 충돌까지 빚어지기도 합니다.
["태극기 하나도 없냐고!"]
안전 문제가 우려되자 대학들은 학내 집회를 허락하지 않거나, 경찰의 학내 진입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성민규/숭실대학교 재학생 : "최대한 학생들에게 피해가 없는 방향으로, 재학생들 대부분이 (집회를) 반기는 거는 아니니까..."]
이번 주에도 탄핵 찬반 집회는 이화여대와 인하대 등에서 이어질 예정입니다.
KBS 뉴스 정해주입니다.
촬영기자:김경민 하정현 정준희/영상편집:한효정/그래픽:김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