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림픽 공동 개최 방안을 서울시가 거부한 가운데, 전북도는 단독 개최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모레(내일) 오후 국내 후보 도시를 최종 결정하는데, 전북의 막바지 유치 전망과 남은 일정은 무엇인지,
조선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지난 2004년, 당시 대한올림픽위원회는 동계올림픽 국내 후보 도시로 전북 대신 강원도 평창을 선정했습니다.
15년 동안 유치를 염원한 도민들은 실망감에 반발도 컸습니다.
[정길진/전 전북도의회 의장/2004년 : "상실감에 빠진 전북도민들을 위한 특단의 조치를 강구하라!"]
20년 전 아픔을 뒤로 하고 전북도는 2036년 하계올림픽이라는 새 도전에 나섰습니다.
지난달 새만금과 전주 월드컵경기장, 무주 태권도원 등을 찾은 현장 실사 평가단이 긍정적 반응을 보인 가운데, 광주와 대구, 충남 등과 비수도권 연대에 친환경·저비용·고효율 가치를 내세워 표심을 정조준하고 있습니다.
[조영식/전북도 체육정책과장 : "남은 기간 며칠 안 되지만 대의원들을 상대로 열심히 설득 작업과 우리(전북도) 논리를 말씀드리고…."]
그간 서울시는 대세론을 앞세워 88올림픽 유치 경험과 경제성 확보 등 당위성을 강조해 왔습니다.
전북도는 국제올림픽위원회가 추구하는 지방 도시 연대와 국토 균형 발전 측면에서 우위라는 점을 홍보하고 있습니다.
[이종석/전북체육회 사무처장 : "IOC(국제올림픽위원회)의 어젠다(의제)에 맞는 여러 가지 제안들, 저희가 준비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것들을 홍보하고…."]
무기명 대의원 투표 전, 김관영 도지사는 직접 발표를 통해 막판 지지를 호소할 예정입니다.
투표권을 가진 대의원은 38개 종목별로 두 명씩 모두 76명. 한 표라도 더 받은 곳이 확정됩니다.
당일 전주가 확정되면 국제올림픽위원회 사전 심사를 거쳐 인도네시아 누산타라, 튀르키예 이스탄불 등과 국제 도시 경쟁에 나서게 됩니다.
KBS 뉴스 조선우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