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곧 새학기가 시작되는데, 휴학 중인 의대생들은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일부 학교는 고육지책으로 개강을 미루거나 온라인 강의를 열고 있습니다.
이번에 들어온 신입생들도 수업 파행에 휩쓸리며 혼란스러워하고 있습니다.
김하은 기자가 취재.
[리포트]
가톨릭대 의대는 3월 4일 예정했던 개강 날짜를 4월 말로 연기했습니다.
의대 증원에 반발해 1년 넘게 집단 휴학한 재학생들이 복귀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고신대는 3월 17일, 강원대와 울산대는 31일로 의대 개강을 늦췄습니다.
[지방 의대 관계자/음성변조 : "돌아왔을 때도 수업 시수 미달로 진급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일단은 늦춰놔야죠."]
대부분 의대들은 다음 주 개강하지만 대규모 유급 사태를 막기 위해 온라인 수업을 열어놨습니다.
접속만 해도 출석으로 인정되고 녹화한 수업을 나중에 들어도 됩니다.
올해 천오백 명이 늘어난 의대 신입생들은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수업에 참여해야할지 말아야 할지 혼란스럽습니다.
[의대 신입생/음성변조 : "저희는 수업 거부를 한다고 일단 결론이 난 상태라서…사실은 좀 많이 답답하긴 하죠. 근데 또 그렇다고 교육을 받기에는 정부 정책 자체가 마음에 안 들었기도 하고…."]
의대생 만6천여 명은 새 학기에도 집단 휴학을 이어가며 의대 증원 백지화와 의료개혁 정책 철회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개강을 미루더라도 휴학생들 복귀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
[김성근/대한의사협회 대변인 : "(의학 교육) 마스터 플랜(계획)을 제시해 달라고 했죠. 그런데 지금 2월, 3월이 다 되도록 아직 교육부에서 답이 없는 상태죠."]
내년 의대 정원을 두고 정부 부처 간 혼선까지 노출되는 상황에서 올해도 의대 교육 파행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KBS 뉴스 김하은입니다.
영상편집:이상미/그래픽:김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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