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미술관을 찾는 사람들이 늘었다고는 하지만, 만만치 않은 관람 비용에 미술관에 가더라도 어떻게 작품을 감상해야 할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은 게 현실입니다.
그런데, 이런 부담을 덜어주려는 전시회가 서울의 한 지방자치단체에서 열리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그 현장을 김현수 기자가 찾았습니다.
[리포트]
캔버스에 흩뿌려지며 뒤엉킨 물감들이 살아 움직이는 듯합니다.
["작가의 행위, 그 모습이 막 느껴지는데요?"]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추상표현주의 거장 잭슨 폴록의 그림입니다.
[이정한/전시 해설가 : "이 작가의 활동을 기점으로 해서 미술의 중심축이 유럽에서 미국으로 넘어오기 시작했다고…."]
쉽게 풀어주는 작품 이야기를 듣다 보면.
["마침, 이 공간에 한 세대 뒤의 후배 작가들의 작품들이 있어요. 어디 있을까요?"]
낯선 느낌도 잠시, 이내 미국 현대미술의 매력에 빠져듭니다.
감정가만 2천억 원인 해외 명작이 전시된 곳은 유명 미술관이 아닌, 시민들이 자주 찾는 지자체의 문화회관입니다.
[한영옥/관람객 : "이런 큰 명작이나 이런 거(전시)를 보려면 제가 광화문까지 나가서 보고 했었는데 저는 집에서 한 15분 정도 되는데 걸어서 편하게 와서…."]
작품 유치를 위해 항온 항습 설비는 물론 수장고와 도난 방지시스템까지 새로 갖췄습니다.
해설도 무료로 제공됩니다.
[이은림/노원문화재단 학예연구사 :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미술관에서 보여드릴 수 있는 더 많은 좋은 작품들을 그리고 해외에서 작품들을 많이 대여해서…."]
이번에 선보인 작품은 뉴욕 유대인미술관 등이 소장한 35점, 미술관의 문턱을 낮춘 이번 전시회는 오는 7월까지 관람객들과 만납니다.
KBS 뉴스 김현수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유지영/그래픽:김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