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한국인 관광객도 많이 찾는 태국에, 때아닌 테러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태국 정부가 밀입국한 위구르족 수십 명을 최근 중국으로 강제 송환했는데, 이에 대한 보복성 테러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방콕 정윤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번쩍이는 섬광과 함께 폭발물이 터집니다.
2015년 태국 방콕 도심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
외국인 등 20명이 숨지고, 120여 명이 다쳤습니다.
[삐야락 틴깨우/당시 태국민간구조협회장 : "도착해보니 현장은 아수라장이었습니다. 사망자와 부상자들이 뒤엉켜 그대로 있었습니다."]
테러 용의자로는 위구르족 남성 2명이 붙잡혔습니다.
테러 발생 한 달 전, 태국 정부가 구금했던 위구르족 109명을 중국으로 송환했는데 이에 대한 보복성 테러로 분석됐습니다.
중국으로 추방된 위구르족은 중국 당국의 박해를 피해 탈출했다가 태국에서 붙잡힌 300여 명 중 일부였습니다.
그런데 지난달 말, 태국 정부가 당시 체포됐던 위구르족 40여 명을 중국으로 돌려보냈습니다.
갑작스런 결정에 국제사회의 비판이 잇따랐습니다.
[리즈 트로셀/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 대변인 : "위구르족 추방은 고문과 학대, 회복 불가능한 해악의 실질적인 위험이 있을 경우 적용되는 강제송환 금지 원칙 위반입니다."]
보복성 테러가 또 날까,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주태국 미국대사관은 "2015년 위구르족 추방 이후 테러 공격이 있었다"며 보안 경보를 발령했고, 일본대사관도 자국민들에게 조심하라는 메일을 보냈습니다.
한국대사관과 한인회도 "다중이용시설 등을 방문할 때 신변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공지했습니다.
[윤두섭/태국 한인회장 : "우리 관광객도 많고 우리 교민들도 백화점이나 이런 데 갔을 경우에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에서 (공지를 보냈습니다)."]
태국 경찰이 관광명소 등 주요 지역에 대한 감시 강화에 나섰지만, 10년 전 악몽이 되풀이될까, 태국 내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이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