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는 내년도 의대 정원을 ‘증원 이전’ 수준인 3,058명으로 되돌리자는 의대 학장들의 요구에 대해 “정부가 교육 정상화 방안을 내놓는 게 먼저”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오늘(4일) 의료계에 따르면 이종태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회장은 지난달 27일 김택우 의사협회장을 만나 2026학년도 의대 정원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 회장은 내년 의대 정원을 2024년 수준(3,058명)으로 조율할 수 있도록 의료계 뜻을 모아달라고 요청했지만, 김 회장이 이를 사실상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회동 다음 날 KAMC를 포함한 한국의학교육협의회 소속 단체들이 내년 정원 3,058명을 요구하며 교육부와 보건복지부 측에 보낸 공문에 의사협회는 이름을 올리지 않았습니다.
김성근 의사협회 대변인은 “2024년 이후 학번 교육을 어떻게 할 것인지 아직 교육부로부터 답을 받지 못한 상황”이라며 “정부가 그 답을 내놔야 정원 논의를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 의협의 기본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지금은 정원을 이야기할 때가 아니다”라면서 “내년 정원을 3,058명으로 하면 학생들이 돌아오는 것이 담보돼 있지 않은 상황에서 숫자를 얘기하는 건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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