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에서 내릴 준비를 하는 여성 뒤로 할머니 한 분이 갑자기 '쿵' 쓰러집니다.
놀란 승객들이 하나둘 모이고, 버스 기사도 얼른 차를 세운 뒤 뛰어가는데요.
지난달 20일, 서울 시내버스 3413번 안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버스 기사는 당황한 순간에도 할머니 상태부터 살폈고, 다행히 의식은 있다는 걸 알았는데요.
기사는 승객에게 119 신고를 부탁한 뒤, 할머니 가방에서 물을 찾아 먹이며 보살폈습니다.
승객들도 이내 침착하게 할머니 가방에서 휴대전화를 찾아 보호자에게 연락했습니다.
보호자가 "사탕이라도 하나 드시라"고 하자 승객 중 한 명이 마침, 갖고 있던 사탕을 할머니께 드렸습니다.
그사이 도착한 119 구급대.
버스 기사는 승객들을 침착하게 다른 버스로 안내하고 환자 이송까지 지켜봤습니다.
[김숙/버스기사 : "엄청 당황했어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제가 할 수 있는 건 (할머니를) 안고, 승객분들이 119 전화해 주고 이렇게 다 도와주시니까…." ]
버스 기사와 승객들의 발 빠른 대처 덕에 다행히 할머니는 이상 없이 퇴원했다고 합니다.
영상편집: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