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36년 전주 올림픽 성사를 위해 전북도가, 국제 유치전에 본격 뛰어듭니다.
사전 타당성 조사에 착수하는 한편, 올림픽 유치 의향서 작성도 시작했습니다.
조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골리앗과 다윗의 싸움에서 49 대 11.
강력한 경쟁 도시, 서울을 상대로 극적인 대이변을 연출한 전북도.
대한체육회 대의원들을 일대일로 여러 차례 접촉해 지지를 호소하는 방식으로 다수의 표심을 사로잡았습니다.
[정강선/전북도체육회장/지난 1일 : "'맨투맨 작전'으로 해서 계속 서울은 전혀 움직이지 않았는데 그렇게 해서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야겠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실천했고…."]
첫 번째 관문을 넘은 전주 올림픽은 이제 세계 무대로 옮겨갑니다.
먼저 국책 연구기관을 통한 사전 타당성 조사에서 친환경·저비용 올림픽에 대한 실증 작업을 거친 뒤 구체적인 전략 세우기에 돌입합니다.
[정은천/전북연구원 문화·스포츠사업팀 연구위원 : "유럽과 대항을 한다면 '문화 올림픽'을 내세우는 전략이 맞고요. 인도나 올림픽이 개최되지 않은 아프리카 대륙과 경쟁한다면 저희는 '환경 올림픽'으로 대응하는 게…."]
한편 국제올림픽위원회, IOC는 이달 20일 차기 위원장 선출 결과, 누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개최지 선정 방식과 일정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전북도는 모든 변수를 고려하면서 우선협상도시 선정을 위한 유치의향서 작성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정석/전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 : "IOC 집행부와 미래유치위원회 동향을 수시로 파악해서 가능한 경우 유치의향서를 조기에 제출할 계획이 있습니다."]
IOC는 새 집행부를 꾸린 뒤 빠르면 올해 하반기,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 개최지를 확정할 전망입니다.
앞서 대이변의 역사를 쓴 전북이 세계 무대에서 또 한 번 필승 전략을 구사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조선우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