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상용차 위기…현대차, 고부가가치 친환경차로 승부수

입력 2025.03.04 (19:21)

수정 2025.03.04 (19:35)

[앵커]

전북 경제가 휘청거리는 여러 이유 가운데 하나로 주력 산업인 상용차 위기를 꼽을 수 있는데요.

현대차 전주공장이 친환경 상용차 양산에 들어가 재도약을 꾀하고 있습니다.

안태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버스와 트럭 등 연간 10만 대의 상용차 생산 설비를 갖춘 현대차 전주공장입니다.

한해 생산 대수는 2014년 정점을 찍은 뒤 내리막길을 걷다 최근 반등 기미를 보이고 있습니다.

경기 침체와 중국산 저가 공세, 유럽산 잠식으로 한때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고부가가치 친환경 차종 개발에 힘을 쏟으며, 새로운 시장을 열어가고 있습니다.

2017년 전기 버스를 출시한 뒤, 2019년 수소전기 버스, 이듬해 수소전기 트럭을 개발해 양산 체제를 갖췄습니다.

시장 수요가 많지 않은 수소전기 트럭은 생산량이 미미한 수준이지만, 수소전기 버스 생산량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친환경차 개발로 미국과 유럽 등에 수출할 수 있는 길도 열렸습니다.

[이동석/현대차 사장/지난달 20일 : "수소 전기차,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정말 글로벌 탑3을 넘어서 탑티어(최고)로 갈 수 있게 계속적으로 하겠습니다."]

기술·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수요가 뒷받침됐을 때 가능한 얘기입니다.

친환경차 시장을 키우려면, 부족한 충전소를 늘려야 합니다.

소비자들의 비용 부담도 줄여야 합니다.

[신원식/전북도 미래첨단산업국장 : "우리 도에서는 총 14곳에 수소 충전소를 운영 중에 있습니다. 추가로 8곳에 충전소를 건립 중에 있는데요. 또한 정부와 공동으로 노력해서 (구매) 보조금을 확대함으로써…."]

한때 국내 상용차 생산의 70퍼센트를 차지했던 현대차 전주공장.

친환경차로 전북 상용차 산업의 위기를 딛고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안태성입니다.

촬영기자:이주노/그래픽:오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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