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충북 대부분 지역엔 눈이나 비가 내리는 등 흐린 날씨가 이어졌습니다.
내일이면 만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경칩'이지만 반짝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민수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하얀 눈이 가득 쌓인 농촌 마을.
제설차가 쉴 새 없이 도로를 돌며 눈을 치웁니다.
마을 어르신들은 눈과 추위를 피해 경로당에 모였습니다.
[이일지/영동군 추풍령면 : "(눈 오니까) 오도 가도 못하고. 무섭고 다니려고 하면 겁나니까. 여기 모여서 밥 해먹고 (했죠)."]
개강을 맞은 대학 캠퍼스엔 눈보라에 우산을 든 학생들로 가득합니다.
긴 외투에 목도리까지 옷차림은 다시금 두꺼워졌고 쌀쌀해진 날씨에 발걸음을 바삐 옮깁니다.
[김민규·김범수/대학생 : "날씨가 따뜻하길 바랐는데 눈이 와서 조금 당황스럽습니다. 개강하고 날씨가 좋았으면 했는데 좀 아쉽네요."]
도심 번화가에도 추위를 견디려 방한용품을 잔뜩 챙긴 시민들이 보입니다.
[이창노/청주시 중앙동 : "(최근에) 너무 따뜻하고 상쾌하고 좋았는데 오늘은 날씨가 너무 안 좋네요. 미끄러워서 오다가 살짝 미끄러질 뻔했어요."]
충북은 오늘 전 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겨울 막바지 눈이 내렸습니다.
며칠째 이어진 눈과 비에 제설차가 뒤집어지고 눈길에 차가 미끄러지는 등 20여 건의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습니다.
눈은 오늘 밤 대부분 그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당분간 아침 꽃샘추위는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권순범/청주기상지청 예보관 : "이번 주말까지 충북 대부분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2도 안팎으로 영하권에 들겠지만, 낮 최고기온 영상 10도 내외로 평년과 비슷하겠고요."]
기상청은 밤사이 기온이 내려가면서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이 나타나는 곳이 있겠다며 교통안전에 유의해달라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민수아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화면제공:충북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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