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을 두고 숙고에 들어갔습니다.
오늘(4일) 국무위원들 의견을 들었는데, 임명을 서두르지 말라는 조언이 많았던 거로 알려졌습니다.
관련한 여야 대치도 격해지는 가운데, 국회는 일단 최 대행을 제외한 여야 협의회를 열어 민생 법안 논의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이유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무회의를 개최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 언급은 일절 없이 민생을 위한 정치권의 통합을 당부했습니다.
[최상목/대통령 권한대행 : "국민 통합의 시금석을 놓아야 할 곳은 여‧야 정치권과 정부가 함께하는 국회‧정부 국정협의회입니다."]
앞선 비공개 간담회에서 국무위원들은 마 후보자 임명을 서두르지 말고, 한덕수 총리 복귀 여부와 시기도 고려해야 한다고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야의 대치는 한층 더 격해졌습니다.
민주당은 최 대행의 임명 전까지 일체의 협의를 거부하겠다고 압박했습니다.
[박찬대/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최상목 대행의 임무와 역할은 국정 정상화이지 '내란 대행'이 아닙니다."]
국민의힘은 민생을 볼모로 한 민주당의 협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 "여야정 국정협의회가 민주당의 '노쇼'로 무산되었습니다. 민주당은 끝내 민생을 걷어찼습니다."]
민생법안 표류 우려 속에 여야는 일단 최 대행을 제외한 국정협의회 재가동에 합의했습니다.
다만, 주요 민생 현안에 대한 이견은 여전합니다.
추경은 규모와 지원 방법, 연금개혁은 소득대체율과 자동조정장치, 반도체특별법은 주52시간제 예외를 두고 입장차가 팽팽합니다.
모레(6일) 국정협의회가 재개돼도 3월 임시 국회 역시 공전할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촬영기자:오승근/영상편집:유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