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 “환영”, 영천 “불복”…갈등 봉합은 과제

입력 2025.03.05 (19:06)

수정 2025.03.06 (08:52)

[앵커]

대구 군부대 이전지로 결정된 군위군은 즉각 환영했습니다.

앞으로 군인과 가족 등 대규모 인구 유입이 예상되면서 소멸 위기를 극복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반면, 영천 유치위원회는 불복의사를 밝혔고, 상주시도 내일 시장이 기자회견을 열기로 하는 등 반발하고 있습니다.

최보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군위군이 최종 이전지로 선정되었음을…. (와아!)"]

대구 군부대 최종 이전지로 군위군이 호명되자, 길었던 침묵은 환호성으로 바뀌었습니다.

군위군은 즉각 환영하며, 군부대 이전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진열/군위군수 : "군위에 와서 생활하고 또 아이 키우고 여기서 함께 살아가는 데 조금도 불편하지 않도록 완벽한 군위의 정주 환경 만들 것입니다."]

특히, 노령화와 인구 유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군위군으로서는 대규모 인구 유입에 대한 기대감이 큽니다.

군부대 이전과 함께, 복합 밀리터리타운이 조성되는데, 군 장병과 가족 등 천6백여 가구, 6천여 명이 이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군위군 인구 2만 3천여 명의 25%나 되는 인원입니다.

또 군부대 건설과 지역 소비 활성화 등 경제적 파급효과도 매년 7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전지로 최종 결정된 군위군의 마을입니다.

이 일대, 축구장 천3백 개를 합한 것보다 큰 면적에 군부대가 옮겨오게 됩니다.

[장병익/군부대 군위군 유치위원장 : "(주민들이) 젊은 도시 또 활력 넘치는 도시를 만들고 싶어 합니다. (반대 주민) 잘 이렇게 설득해서 우리가 동의가 (높았던 만큼) 잘 되리라 (생각합니다)."]

반면 군부대 유치 경쟁에서 고배를 마신 상주 주민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고, 영천에서는 평가 과정이 공정하지 않다며 국방부에 재평가를 요구하기로 하는 등 반발하고 있습니다.

[박봉규/군부대 영천시 유치위원장 : "군위의 평가 점수는 너무 높여서 평가를 한 것 같고 우리 영천은 평가 점수가 너무 터무니없이 좀 낮다…. 시민들과 함께 계속 투쟁을 할 그런 계획입니다."]

대구 군부대 이전지가 결정됐지만, 유치 과정에서 빚어진 갈등을 해소하는 일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KBS 뉴스 최보규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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