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43일 만에 상·하원 합동 연설에 나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뜻도 거듭 밝혔는데, 연설 도중 한국의 관세가 미국보다 4배 높다는 근거 없는 주장도 내놨습니다.
워싱턴 김경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의원들의 박수를 받으며 의사당에 입장해 "미국이 돌아왔다"며 상·하원 합동 연설을 시작했습니다.
트럼프는 취임 첫날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한 사실을 언급하며 에너지 비용을 빠르게 낮추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알래스카에 건설 중인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사업을 설명하면서 한국도 언급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일본, 한국 등 다른 국가들이 파이프라인 사업에 각각 수조 달러를 투자해 우리의 파트너가 되고 싶어 합니다. 전례가 없는 일입니다. 정말로 놀라운 일이 될 겁니다."]
트럼프는 다른 나라가 관세를 부과하면 우리도 그들에게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히면서, 이런 방식으로 수조 달러를 벌어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많은 나라가 미국이 부과한 것보다 더 높은 관세를 미국에 부과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다시 한국을 언급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한국의 평균 관세는 미국보다 4배 더 높습니다. 생각해 보세요. 4배입니다. 우리는 군사적으로, 다른 여러 방식으로 한국에 많은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겁니다. 동맹과 적 모두로부터요."]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겠다며 연설을 마쳤습니다.
한편, 오늘 대통령 연설 도중 민주당 알 그린 의원이 트럼프에게 강하게 항의하다,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의 지시에 따라 의사당에서 퇴장당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영상편집:한미희/자료조사:박은진·김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