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 가요계의 큰 산, 가수 이미자 씨가 마지막 무대를 예고했습니다.
다음 달 공연을 끝으로, 모든 활동을 중단한다고 선언하며 전격 은퇴의 뜻을 내비쳤습니다.
김현수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한국 전통가요의 전설, 가수 인생 66년 이미자 씨가 은퇴의 뜻을 내비쳤습니다.
깜짝 발언은 다음 달 공연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나왔습니다.
[이미자/가수 : "은퇴라는 말 대신, 이것(다음 달 공연)이 마지막이라는 말씀은 제가 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다만, 역할이 있다면 언제라도 나올 수 있기에 '은퇴 선언'은 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이미자/가수 : "노래가 할 수 없을 때 조용히 그냥 그만두는 것이 낫지 않나 그런 생각에서 은퇴라는 말은 제가 하지 않았습니다."]
1959년 '열아홉 순정'으로 가요계에 등장한 이미자 씨는 '동백아가씨', '섬마을 선생님' 같은 히트곡을 내며 힘든 시기 국민들과 울고 웃었습니다.
70년 가까운 세월 이미자 씨는 특유의 음색과 가창력으로 2,500곡이 넘는 노래를 발표했습니다.
이런 공로로 이 씨는 1995년 화관문화훈장을 시작으로 2009년에는 은관문화훈장까지 받았습니다.
[이미자/2019년 KBS '불후의 명곡' : "그 노래들이 지금 자꾸 사라져 가고 있고 그게 좀 아쉬웠어요. 그래서 그 명곡들을 꼭 전통 가요로 자리매김해서 영원히 후세들한테 기록을 남겨 줬으면…."]
이 씨의 고별 콘서트는 다음 달 26일과 27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립니다.
KBS 뉴스 김현수입니다.
영상편집:강정희/그래픽:김지훈 최창준/화면제공:쇼당이엔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