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춘천의 옛 미군기지, 캠프페이지 개발 사업을 둘러싼 강원도와 춘천시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지난주에 이어 오늘(10일) 또다시 강원도가 춘천시를 비판했는데요.
이번에도 경제부지사가 전면에 나섰습니다.
이청초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원도청 기자실은 찾은 정광열 강원도 경제부지사.
춘천시의 옛 캠프페이지 개발 구상에 대해 비판을 쏟아냅니다.
지난주에 이어 일주일 만의 일입니다.
비판의 초점은 크게 두 가지.
우선, 춘천시가 부상급기관인 강원도를 무시한다는 겁니다.
[정광열/강원도 경제부지사 : "(강원)도를 지나치고 있어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강력한 유감의 뜻을 전하면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춘천시는 즉각 반박합니다.
지난해부터 '도시재생혁신지구' 공모를 준비하면서 강원도와 꾸준히 소통했다는 겁니다.
[용옥현/춘천시 도시재생과장 : "작년부터 수없이 강원도와 공감대를 형성했습니다. 지역주민들과도 수없이 소통하는 상황인데."]
춘천시에 대한 강원도의 또다른 비판은 보다 근본적인 문제입니다.
개발의 방향성이 맞느냐는 겁니다.
강원도는 춘천역 주변이 공원이나 문화공간 등으로 남았을 때 다른 지역과의 차별성을 갖게 될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정광열/강원도 경제부지사 : "다른 도시가 갖추고 있지 못한 문화적인, 생태적인 환경이 소중해지는 겁니다. 캠프페이지의 전략적 가치는 여기에 있다."]
춘천시는 이에 대해서도, 강원도와 생각이 다르다는 점을 분명히 합니다.
첨단영상산업을 유치해야 지역 개발, 도시재생이 가능하다고 맞섭니다.
[용옥현/춘천시 도시재생과장 : "원도심에 청년들의 일자리를 만들고 보금터를 만들어서 지방소멸을 막자는 게 가장 큰 목적입니다."]
춘천시는 강원도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이달 24일 주민 공청회를 시작으로 도시재생혁신지구 공모까지.
옛 캠프페이지 개발 구상을 하나씩 밟아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청초입니다.
촬영기자:고명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