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발 ‘경기 침체’ 공포에 미국 나스닥 4% 폭락

입력 2025.03.11 (21:12)

수정 2025.03.11 (22:04)

[앵커]

경기 침체 공포에 미국 뉴욕 증시가 급락했습니다.

특히 나스닥지수가 4%나 떨어졌습니다.

관세 정책을 밀어붙이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침체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은 탓입니다.

워싱턴 김지숙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트럼프의 최측근,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 주가가 15% 넘게 폭락했습니다.

판매 부진 등 이슈가 있지만 하루 낙폭으론 거의 5년 만에 최대치입니다.

애플과 엔비디아도 5% 안팎 떨어져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4%를 비롯해 뉴욕 주식 시장 3대 지수 모두 하락했습니다.

관세 정책으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경기 침체가 오더라도 감수하겠다는 듯한 트럼프의 발언이 방아쇠가 됐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현지 시각 9일/폭스뉴스 인터뷰 : "(올해 경기 침체를 예상하시나요?) 나는 그런 식으로 예측하는 것을 싫어합니다. 우리가 하는 일이 매우 크기 때문에 지금은 과도기입니다."]

미 대형 은행들의 경제 전망도 비관 쪽으로 전환하기 시작했습니다.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확률을 올려잡았고, 올해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낮추는 곳도 나왔습니다.

[빌 스트라줄로/벨 커브트레이딩 수석 시장 전략가/출처 CNBC : "핵심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주식이 20% 하락하는 데만 그친다면, 우리는 운이 좋은 겁니다."]

백악관은 관세 정책이 장기적으론 혜택을 가져올 거라면서 진화를 시도했습니다.

2분기부터는 경기가 이륙할 거라면서, 현대차 등 세계 각국 기업들이 미국 투자를 고려 중이라고 성과를 홍보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증시가 흔들리는걸 약간의 혼란 정도로 치부하는 모습입니다.

트럼프는 오늘, 주요 기업 CEO들과 만나, 경제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힙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최창준/자료조사:권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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