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공사 현장에서 안전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어제(10일) 경기 평택의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작업자 한 명이 추락 사고로 숨졌고, 오늘(11일)은 서울 청담동의 한 공사 현장에서 폭발 사고가 나 3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황다예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공사장 철근 사이로, 소방대원들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8시쯤,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공사 현장 지하 8층에서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김준영/인근 주민 : "'쾅'하는 굉음 소리가 나서 쳐다보니까 먼지하고 이런 것들이 막 솟구쳐 올랐어요. 공사 중에 뭐 가스 폭발이 있었다고 들었어요."]
이 사고로 50대 작업자 한 명이 전신 화상을 입는 등 모두 3명이 다쳤습니다.
경찰은 철제 기둥을 용접기로 자르는 과정에서 폭발이 일어난 거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에는 서울 동대문구의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화물차 운전자가 공사 자재에 깔려 숨졌습니다.
또 하루 전인 어제, 경기 평택의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는 추락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콘크리트 타설에 쓰이는 철제 구조물과 크레인의 연결을 푸는 과정에서 작업자 두 명이 수 미터 아래로 떨어진 겁니다.
이 가운데 한 명은 숨졌습니다.
해당 아파트의 시공사는 현대엔지니어링.
지난달 25일 세종안성 고속도로 건설 현장에서 교량 붕괴 사고를 낸 시공사입니다.
당시 사고로 10명이 죽거나 다쳤는데, 2주도 안 돼 또 사망 사고가 난 겁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을 맡은 건설 현장에서는 지난해 사고로 근로자 2명이 숨지고, 137명이 다쳤습니다.
현대엔지니어링 측은 전국 공사 현장 80여 곳에 대해 작업 중단 조치를 내리고, 안전 대책 수립에 나섰습니다.
건설업종의 산업재해 관련 사망자 수는 지난해에만 276명에 달했습니다.
KBS 뉴스 황다옙니다.
촬영기자:권준용 강현경/영상편집:이진이/그래픽:박미주/화면제공:서울강남소방서·서울동대문소방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