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콘서트홀 개관 코앞인데 ‘오염토’…주차난 불가피

입력 2025.03.12 (19:01)

수정 2025.03.12 (20:28)

[앵커]

오는 6월 개관을 앞둔 부산콘서트홀의 지하 주차장 땅이 중금속에 오염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토양 정밀 조사 결과에 따라 콘서트홀 주차장 공사가 더 지연될 가능성이 큽니다.

주차난이 불가피합니다.

김아르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는 6월 운영에 들어가는 2천 석 규모의 부산콘서트홀입니다.

주차장이 부족할 것이란 예고에, 부산시민공원 터 아래에 4백 면 규모의 지하 주차장을 새로 짓습니다.

그런데 최근, 이 지하 주차장 터에서 오염토가 검출됐습니다.

부산시는 앞서 이 지역에 토양오염 조사를 진행했는데요.

조사 결과, 납과 아연 등 중금속이 토양 오염 우려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염토로 확인된 지점은 지하 주차장 터 11곳 중 4곳입니다.

특히 한 지점에서 유해 중금속인 '아연'이 기준치의 약 3배인 879mg/kg가 검출됐고, 발암물질인 '석유계총탄화수소'가 기준치의 1.6배인 315mg/kg가 검출됐습니다.

이 일대 땅은 옛 변전소 자리로, 앞서 2011년 국방부 보고서를 통해 오염토가 처음 확인된 곳입니다.

그 후 1년여에 걸쳐 정화를 마쳤지만 이번에 또 오염토가 검출됐습니다.

이에 따라 부산시가 토양 정밀조사에 들어갑니다.

앞으로 정화 작업을 벌여야 한다면 오염토 분포와 규모에 따라 또 수억 원의 예산을 들여야 할 상황입니다.

[조유장/부산시 문화국장 : "정밀조사가 끝나봐야 그 오염토의 범위라든지 그런 정도 이런 것들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거기에 따라서 저희가 비용은 산출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주차장 예정지 선정이 늦어진 탓에 콘서트홀이 문을 열기 전 지하 주차장 준공은 이미 불가능한 상황.

여기에 또 오염토마저 검출돼, 콘서트홀 개관 이후 최소 1~2년 동안 주차난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이한범/영상편집:곽나영/그래픽:김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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