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자체 공무원들이 건설업자들과 필리핀으로 여행을 간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당시 골프도 쳤는데, 공무원들은 각자 비용을 냈고 접대성 외유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서윤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최근 정읍시청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일부 부서를 찾아 전에 일했던 공무원들과 관련한 자료를 확인했습니다.
[정읍시 공무원/음성변조 : "자리를 막 한 게 아니고 그냥 PC만. 세 분인가 오셔서 딱 하시고…."]
이번 수사는 지난해 정읍시 공무원들의 해외 여행과 관련돼 있습니다.
건설 담당 등 공무원들은 지난해 여름 건설업자들과 필리핀에 다녀왔습니다.
당시 골프를 친 사실도 파악됐습니다.
이같은 여행에 대한 적절성 논란이 일자, 정읍시는 해당 공무원들에게 문책성 인사를 내렸습니다.
하지만 해당 공무원은 여행 비용을 각자 냈다고 설명했습니다.
[A 공무원/음성변조 : "당연히 비용은 각자 냈죠. 수사 중에 있는 거라 제가 말씀 못 드릴게요. 미안합니다요."]
다른 공무원도 접대는 없었고, 여행 중에 경비 일부를 계좌이체했다고 말했습니다.
직무 관련성 역시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B 공무원/음성변조 : "직무 관련자라고 생각 않고, 안 했으니까 갔겠죠. 그런데 주변에서 그렇게 업무 가지고 엮다 보니까 직무 관련자라고…."]
경찰이 대가성 여부를 집중적으로 살피는 가운데, 공무원들과 업자들의 수상한 외유에 대한 파장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