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서 사라졌던 ‘시트콤’ 부활…“숏폼시대 맞춤형”

입력 2025.03.13 (07:45)

수정 2025.03.13 (07:56)

[앵커]

10여년 전만 해도 방송사들마다 앞다퉈 내놓았던 시트콤 드라마 기억하시죠?

하지만 인기가 한풀 꺾이면서 안방극장에서도 자취를 감췄는데요.

요즘 과거 시트콤 영상을 짧게 편집한 동영상 콘텐츠가 다시 사랑을 받는가 하면, 다양한 형태의 시트콤 드라마가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시트콤의 부활, 김상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내가 더 미안해!) 너 성격이 대단하잖아."]

KBS가 수목 황금시간대에 편성한 새 드라마는 바로 시트콤입니다.

아주머니 자매와 가족들의 거칠지만 따뜻한 일상을 담았습니다.

[소유진/오유진 역 : "진짜 너무 반갑다라는 마음이 먼저 들으셨으면 좋겠고 편안하고, 즐겁고, 그리웠던 그런 코미디 있잖아요."]

[오나라/오나라 역 : "요즘은 굉장히 빠르게 보시잖아요. 그래서 저희 작품도 굉장히 빠르고, 길지 않고, 밥 먹으면서 즐겁게 보기에는 딱인 작품인 것 같아요."]

코미디와 빠른 전개 등 요즘 문화 흐름에 가장 적합한 장르에다, 30분짜리 콘텐츠 2개를 잇따라 방송하는 편성도 파격적입니다.

[최예나/구원희 역 : "뭔가 이 여유가 없는 삶에서 웃음을 찾아보기 힘들었는데, 편안하게 보시면서 그냥 이렇게 쓱 웃음을 선사해 드릴 수 있는…."]

지난달 OTT를 통해 공개된 이 시트콤은 공개와 함께 인기작 1위에 올랐습니다.

["지금 식대가 4천 원인데, 4천 원으로 먹을 게 없어서…."]

저예산, 고효율을 추구해야 하는 방송 제작 환경과 짧은 영상이 대세가 된 이른바 '숏폼 시대'가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입니다.

[정덕현/문화평론가 : "30분으로 끊어버리면 훨씬 더 핵심적인 어떤 콘텐츠의 재미 요소라든지 이런 것들이 좀 극대화돼 짧게 보여지는 그런 경향들이 생기거든요."]

조금 더 빠르고, 조금 더 재미있는 것을 원하는 숏폼 시대의 문화 흐름이 시트콤의 부활을 이끌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상협입니다.

촬영기자:심규일/영상편집:김근환/그래픽:최창준/화면제공:쿠팡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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