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에 대한 유럽의 맞대응에 추가 보복을 다짐했습니다.
또 다음 달 2일 상호 관세 일정엔 변화가 없을 거라고 했는데,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이 워싱턴을 방문해 미국 측 당국자들과 협의를 시작했습니다.
뉴욕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의 강경한 관세 정책 속에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이 미국을 찾았습니다.
철강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는 물론 다음 달로 예정된 상호 관세를 협의하기 위해서입니다.
정 본부장은 상호 관세가 상대국의 정책에 따른 대응인 만큼 그 기준을 파악해 고칠 것은 고치고 설득할 것은 설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경제 안보 정책과 관련해 우리나라의 협력 가치를 부각하겠다고도 설명했습니다.
[정인교/통상교섭본부장 : "미국의 경제 안보 정책에 가장 협력이 용이한 국가가 어디일까, 저는 대한민국이 가장 톱(최고) 그룹에 속한다고 봅니다."]
정 본부장은 또 관세율 발표는 4월 2일이지만 실제 부과까지는 한두 달 간의 협의 과정이 있을 것이라며 지속적인 협상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관세와 관련한 본인의 뜻을 관철시키겠다는 입장입니다.
맞대응을 예고한 유럽연합, EU에 대해서도 EU산 와인, 샴페인, 알코올 제품에 20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다음 달 2일로 예정된 상호 관세에도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우리는 수년간 뜯겨왔습니다. 더 이상 뜯기지 않을 겁니다. 절대로요. 우리는 전혀 굽히지 않을 겁니다. 알루미늄, 철강, 자동차에서 굽히지 않을 겁니다."]
통상 분쟁 격화로 뉴욕 주가는 또 내렸습니다.
이에 대해 베센트 미 재무장관은 중장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주식 시장 하락과 관계없이 관세 정책을 밀어붙일 것임을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그래픽:서수민/자료조사:김나영 최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