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에서는 기후 변화로 목동들이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몽골의 대초원.
목동 다바씨는 지난해 겨울 닥친 극심한 추위로 큰 손실을 입었습니다.
기온이 낮에는 영하 32도, 밤에는 영하 42도까지 내려가면서, 키우던 가축들이 혹한을 견뎌내지 못한 겁니다.
[다바/목동 : "염소 100마리 이상, 양 40마리, 소 3마리를 잃었습니다. 이게 주요 수입원인데, 손실이 너무 커서 매우 힘든 상태입니다."]
이 일대 목축 농가는 지난겨울에만 가축의 30~40%를 잃었습니다.
몽골은 현재 기후 변화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나라 중 한 곳입니다.
과도한 방목으로 초원의 사막화도 문제지만, 기후 변화까지 악재가 겹친 겁니다.
[잔단 캄수렌/가축 농가 : "눈이 너무 많이 내리면 가축들이 먹이를 찾기 어려워져서 너무 마르게 됩니다. 말라서 약해지면 추위를 이겨낼 수 없어서 죽기 시작하죠. 어린 가축들부터 죽습니다."]
몽골인의 1/4은 여전히 유목민 생활을 하고 있지만, 기후 변화 여파로 대초원을 떠나는 수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