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선고 앞두고 ‘비상’…당일 안국역 폐쇄·11곳 휴교

입력 2025.03.17 (21:49)

수정 2025.03.17 (22:00)

[앵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둔 헌법재판소 주변은 말 그대로 비상입니다.

긴장감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하철역 폐쇄와 휴교, 위험 시설 철거 등 여러 대비책이 마련되고 있습니다.

김하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헌법재판소로 가는 길목이 경찰 차벽으로 빽빽하게 막혀 있습니다.

인도 위엔 탄핵 찬반 집회 참가자들이 가득합니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 인근 주민들 피로도는 극에 달했습니다.

[인근 상인/음성변조 : "해지면 마이크 막 쉰 소리 나고 꽹과리 치고…. 우울증 걸릴 거 같아 너무 답답해서 어떻게 할 수가 없어요."]

상황이 하루빨리 해결되길 바라지만, 다가오는 선고일이 두렵기도 합니다.

[인근 상인/음성변조 : "앞에 뭐 폭동이 일어났다 생각하고 막 때려 부수고 그럴까 봐… 대통령 선고 하는 날은 문을 닫아야 되나…."]

서울시가 선고 전후 3일 동안 헌재 주변 인파 밀집 지역에 소방, 경찰과 함께 천3백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안전을 관리하기로 했습니다.

길가의 공유 자전거, 따릉이는 이미 모두 치워졌고, 쓰레기통이나 입식 간판도 임시 철거됩니다.

헌법재판소와 가장 가까운 이곳 안국역은 탄핵 선고 당일 하루종일 폐쇄 조치하고, 대통령 관저 주변 한강진역은 당일 상황에 따라 폐쇄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시내버스도 광화문과 세종대로, 한남동과 국회 앞 등에서 임시 우회하거나 무정차 통과합니다.

환자 발생에 대비해 안국역·한남동 등 주요 지점엔 현장 진료소도 설치됩니다.

헌재 주변 학교 통학로도 비상입니다.

[학교 보안관 : "학부모들도 등하교 때 걱정도 하고, 등하교 때 차량으로 픽업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안전 때문에…."]

서울시교육청은 선고 당일 헌재 주변 유치원과 학교 11곳에 대해 휴교를 결정했습니다.

KBS 뉴스 김하은입니다.

촬영기자:김재현/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채상우 김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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