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푸틴·트럼프 대면 회담 시기, 현재는 언급 불가”

입력 2025.03.18 (03:34)

수정 2025.03.18 (0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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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면 회담 시기는 현재로서 계획되지 않았다고 크렘린궁이 밝혔습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현지시간 17일 현지 매체들에 푸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대면 회담 일정에 대해 "현재로서는 어떠한 시기를 말하는 것도 불가능하다"며 "(회담에 대한) 신호가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어 "만약 대통령들이 (만나기로) 결정한다면 대화는 국가 지도자들이 설정한 기간 내에서 조직될 것"이라며 "그러나 우리는 현재 전화 통화를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푸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8일 전화 통화할 예정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미국 언론에 이러한 계획을 공개했고, 페스코프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전화 통화 계획을 확인했습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정상 간의 대화를 결정하는 데는 수일이 걸릴 수도 있고 몇 주가 걸릴 수도 있다며 "이번 전화 통화는 단 며칠 만에 합의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번 통화의 의제에 우크라이나 문제 해결도 포함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해결법은 우크라이나 문제의 근본 원인을 고려하고 해결할 때만 실현 가능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현재 유럽은 우크라이나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군 배치를 논의하면서 갈등의 근본 원인을 추가로 만들려고 한다며 "이는 전적으로 위험한 추세"라고 비판했습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유럽이 우크라이나에 군을 파견하는 문제에 러시아의 동의는 필요하지 않다'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생각에 대해 "절대로 사실이 아니다"라며 "파병은 모든 당사자의 합의로서만 가능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유럽이 러시아를 '위협'으로 간주하는 것에 대해서는 "유럽을 군사화하려는 군사주의 노선을 정당화하기 위해 인위적인 외부의 적을 만들려는 시도"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달리 러시아와 미국은 양자 관계를 되살리고 다양한 수준의 다양한 대화 체제를 재건하는 길을 가고 있다고 페스코프 대변인은 평가했습니다.

러시아와 미국의 관계 회복 추세 속에서 푸틴 대통령은 이날 미국 헤지펀드 '683 캐피탈 파트너스'가 제인 스트리트 등 서방 금융 기관 12곳이 소유한 러시아 기업 주식을 매입할 수 있도록 허가하는 대통령령을 발표했습니다.

683 캐피탈 파트너스는 이후 푸틴 대통령의 추가 승인 없이 케페우스2, 모던 리얼 에스테이트 펀드 등 러시아 기업 2곳에 주식을 매각할 수 있는 권한도 부여받았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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