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복귀 시한이 다가오고 있지만, 강의실을 떠난 의대생들은 대부분 별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서울대 의대 교수들이 동료들의 복귀를 막는 의대생, 전공의들의 움직임을 작심 비판한 가운데, 박단 사직 전공의 대표는 "교수라 불릴 자격이 없다"고 거친 말로 맞받아지는 등 의료계 내부 갈등도 커지는 모양새입니다.
이수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대 의대 교수들이 동료들의 복귀를 막는 전공의, 의대생들의 움직임을 작심 비판한 날.
박단 사직 전공의 대표도 SNS를 통해 입장을 내놨습니다.
"교수라 불릴 자격도 없는 분들께"라는 제목으로,"주요 기술을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아 혼자 공부했다" "그걸 가르쳐야 할 주체는 당신들"이라고 교수들을 직격했습니다.
또 "본분을 다하지 않았다는 것을 반성 없이 얘기한다"고 맹비난했습니다.
앞서 정부 발표에 함께한 대학 학장단들을 '학장이라는 자'라고 비난한 데 이어, 복귀 권유 움직임을 연이어 강한 어조로 반박한 겁니다.
반면 환자 단체에선 서울대 의대 교수들의 성명을 환영하는 입장을 냈습니다.
"교수들이 내부에서 공격받지 않기를 바란다"며 "특례는 현장에서 환자를 지키며 수모를 겪고 있는 전공의 등 참의사들에게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성명을 올렸던 교수들은 정부의 잘못이 있지만, 의료계도 함께 잘못해서는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하은진/서울대 의대 교수 : "내부 갈등을 촉발하는 게 아니고, 건설적인 논의를 하자. 우리의 목표가 무엇인지 다시 한번 살펴보고 그걸 제대로 가고 있는지…."]
대학 커뮤니티엔 의대생들이 특혜를 받고 있다는 비판 글이 이어지는 등 갑론을박은 의료계 밖으로도 퍼지는 모양새입니다.
교육부는 오늘 전국 40개 대학에 공문을 보내 의대생 집단 휴학이 불가하다는 방침을 재확인했습니다.
KBS 뉴스 이수민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 최석규/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채상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