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포스트 “러시아의 쿠르스크 진군 열쇠는 북한군”

입력 2025.03.19 (10:22)

수정 2025.03.19 (10:24)

KBS 뉴스 이미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군이 점령했던 쿠르스크를 사실상 탈환하게 된 주요 요인 중 하나로 북한군의 활약이 꼽혔습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일부 국경 지역을 제외하고 쿠르스크의 통제권을 상실했습니다. 올해 초 러시아가 드론부대를 앞세워 쿠르스크의 제공권을 장악하고, 대규모 병력 배치를 통해 보급로를 차단하면서 우크라이나군은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달 초 쿠르스크 전선에 다시 등장한 “북한군이 러시아 진군의 열쇠였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우크라이나 측 인사들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지난해 10월 파병된 만 천여 명 규모의 북한군은 단순한 보병 부대였지만, 추가 파병된 북한군은 특수부대가 포함됐다는 것이 우크라이나 측의 설명입니다.

또한 북한군은 첫 파병 때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독자적인 지휘 체계와 공격 계획을 갖추게 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군이 작성한 작전지도를 확보했다는 우크라이나 군인은 “병력의 모든 이동 경로가 완벽하게 손으로 그려져 있었다”면서 “예전 소련식 초정밀 군사 접근법을 보는 것 같았다. 모든 선은 마치 평생 훈련을 한 것처럼 세밀하게 그려져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북한군은 우크라이나군이 야간투시경으로도 식별하기 힘든 장비를 갖추는 등 개선된 장비를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크라이나의 한 장교는 “북한군이 전황에 변화를 일으켰다. 러시아는 강력하고 좋은 동맹국을 가졌다”고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한 정치인은 북한군이 잘 훈련된 데다가 의욕적이라면서 “쿠르스크의 현재 상황이 전적으로 북한군 때문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북한군의 역할은 아주 중요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