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국 마흔 개 대학 총장들이 의대생들이 낸 휴학계를 이번 주 안에 모두 반려하고, 학칙을 엄격하게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규정상, 제적으로 빈자리가 생기면 학교는 편입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보도에 김성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의대생 복귀 시한이 임박한 가운데,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영상 회의를 갖고 의대 교육 정상화 방안에 합의했습니다.
정당한 사유가 없는 의대생의 집단 휴학계는 모레(21일)까지 모두 반려하기로 했습니다.
[양오봉/전북대 총장/의총협 공동 회장 : "학칙을 엄격하게 적용한다는 게 주요 합의 내용입니다. 의대 교육의 정상화가 이루어지는 것이 최선의 목표고요."]
휴학계가 반려되면 무단결석으로 처리되고, 수업 일수가 4분의 1 이상 모자라면 유급 또는 제적될 수 있습니다.
현행 고등교육법상 각 대학은 결원을 편입생으로 채울 수 있습니다.
의대 학장단이 학생들에게 학업으로 돌아오라며 편입학은 고려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지만, 교육부는 '학교 자율'이라며 막지 않을 기류입니다.
휴학이나 수업거부 중인 의대생은 올해 신입생을 포함해 2만여 명.
집단 제적 사태가 현실화된다면, 대학 편입 시장의 판도가 바뀔 수 있습니다.
[임성호/종로학원 대표 : "현재 의대 편입학도 서울권 소재 대학에 집중돼 있는데 상당수 이공계 학생이 가세할 가능성이 높다."]
각 대학들은 총장단 합의사항을 의대생들에게 알리며, 복귀를 호소했습니다.
수업 거부 중인 신입생들은 혼란스럽습니다.
[의대 신입생/음성변조 : "지켜보고 상황이 안 좋으면 반수를 하든지 해야 할 것 같기도…"]
이선우 의대 의전원 학생협회 비대위원장은 학생들이 적법한 휴학계를 제출한 것이라면서도 복귀 여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김성숩니다.
영상편집:김근환/그래픽:채상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