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가 하락에 투자하는 '공매도'가 오늘(31일) 재개됐습니다.
2023년 11월 전면 금지 이후 1년 4개월여 만입니다.
불법 공매도 여지를 원천 차단할 시스템을 갖췄다는 게 금융당국 설명인데, 재개 첫날 주식 시황은 꽤 부진합니다.
이승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공매도 전면 재개 첫날.
오전 코스피는 부진했습니다.
개장과 함께 2% 정도 빠지더니, 2,500선 안팎을 오가고 있습니다.
장중 2,500선이 깨진 건 지난달 10일 이후 처음입니다.
코스닥도 1% 넘게 내리며 약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공매도 관련성이 높을 걸로 관측됐던 종목들이 주로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투자자가 주식을 미리 빌려놓은 대차잔고가 많은 삼성전자나 이차전지주 등입니다.
공매도는 주가가 내릴 때 돈을 버는 투자 기법입니다.
남의 주식을 빌려 미리 판 뒤 주가가 내려가면 더 싼 값에 되사서 갚으면 됩니다.
특정 종목이 너무 오를 경우 이를 조정하는 순기능이 있지만, 하락 폭을 키운다는 점에서 개인 투자자들 불만이 컸습니다.
그러던 중 주식을 빌리지도 않고 팔아 버리는 '무차입 공매도' 적발이 계기가 돼, 2023년 11월 공매도 자체가 전면 금지됐습니다.
이후 1년여 동안 금융당국은 '무차입 공매도'를 막기 위한 중앙점검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빌려 온 주식 잔고가 있다는 점이 확인돼야만 공매도 주문을 할 수 있게 하는 시스템입니다.
공매도 재개 초반 당분간 국내 증시는 오르락내리락 변동성이 커질 거라는 관측이 많습니다.
주요국 증시 중 유일하게 금지했던 공매도가 재개되면서 외국인 매수세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