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외무 “러 휴전 시간 끈다고 미국에 말하겠다”

입력 2025.04.01 (17:31)

수정 2025.04.01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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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레나 베어보크 독일 외무장관은 현지 시각 1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평화협상에 시간을 끈다면서 이를 미국에 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방문한 베어보크 장관은 성명에서 “그(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는 협상할 준비가 된 척하지만 자신의 목표에서 1㎜도 벗어나지 않고 있다”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외무장관 회의에서 푸틴의 지연전술에 끌려가면 안 된다고 미국 측에 분명히 밝힐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베어보크 장관은 미국과 러시아의 협상이 ‘교착 상태’라며 “푸틴과 그 추종자들에게 휘둘려선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 부분 휴전에 원칙적으로 합의했으나 그 전에 국제결제시스템인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에 자국 농산물 수출기관들을 연결해 제재를 풀라고 요구했습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모든 것이 테이블 위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받아들일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우크라이나 종전협상에서 사실상 배제된 유럽은 SWIFT 제재 권한과 개전 이후 묶어둔 러시아 자산을 무기로 우크라이나의 요구를 받아들이라고 러시아와 미국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러시아가 지연전술을 쓴다며 휴전 날짜를 못박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지난달 2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골프를 친 알렉산데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은 부활절이자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지 3개월째 되는 4월20일을 휴전일로 제시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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