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보험 가입 저조’ 산불 이재민 보상길 ‘막막’

입력 2025.04.02 (21:25)

수정 2025.04.02 (22:11)

[앵커]

이번 대형 산불로 타 버린 주택이 4천 채가 넘습니다.

그런데, 화재보험을 들어놓은 이재민은 드물다고 합니다.

복구할 일이 막막할 수밖에 없습니다.

김지홍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산불이 휩쓸고 간 농촌마을.

화마가 집어삼킨 주택들이 앙상한 몰골을 드러냈습니다.

기와집, 창고 할 것 없이 폭삭 주저앉았고 가재도구도 불타 형체를 알아보기 힘듭니다.

한순간에 보금자리를 잃어버린 주민은 한숨만 나옵니다.

[손기태/경북 의성군 단촌면 : "농사지어 생활하면 쪼들려요, 생활이. 보험도 생각지도 못하고 이렇게 피해가 나니까 보험이 생각나지."]

잿더미로 변한 마을, 불에 탄 주택 28채 가운데 화재보험에 가입한 건 3곳뿐입니다.

농촌 지역에선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률은 높지만 도시와 달리 주택 화재보험에 가입한 경우는 드뭅니다.

이재민들은 정부가 지원하는 복구비에 기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주택복구지원금도 주택 전파는 최대 3천6백만 원, 반파는 천8백만 원에 그칩니다.

집을 허물고 새로 짓기엔 턱없이 부족한 수준입니다.

[류시국/경북 의성군 단촌면 : "막말로 집을 못해도 1억 원으로 짓는다고 하면 1억을 자식들이 여유가 있어서 '엄마 지어줄게' 한다는 것은 쉽지 않잖아요."]

이번 대형 산불로 전국에서 불탄 주택은 4천여 채, 이 가운데 대다수인 3천980여 채가 경북 5개 시군에 집중됐습니다.

경상북도는 사회재난인 산불보다 지원 규모가 큰 자연재난 수준의 지원금을 적용해 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촬영기자:김동욱/그래픽:김미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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