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유명 피겨 코치, 과거 아동학대 혐의로 피고소 충격

입력 2025.04.02 (21:54)

수정 2025.04.02 (22:00)

[앵커]

피겨 스케이팅에서 국제대회 입상 선수까지 키워낸 유명 지도자가 최근 아동학대 혐의 등으로 고소를 당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피해자 측은 10년이 넘은 일이지만, 여전히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다며 고소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문영규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피해자 A 씨는 10여 년 전 B 코치로부터 스케이트 날로 정강이를 맞는 등 지속적인 폭력에 시달렸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2013년 캐나다 전지 훈련에서 B 코치가 당시 만 11살이던 A 씨가 과제를 수행 못 했다며 화장실로 끌고 가 입안에 가위를 넣었고, 당시 천식을 앓던 A 씨의 목을 조르며 '네가 죽으면 천식으로 죽었다고 하면 된다.'는 등의 폭언을 했다는 주장입니다.

[A 씨 어머니 : "가위의 그 느낌을 잊을 수가 없대요. 그 서늘한 느낌을, 지금도 그러거든요. 아이가 화장실에 끌려가던 그 모습을 생각하면 손발이 덜덜덜 떨립니다."]

당시 B코치 밑에서 함께 있었던 다른 선수도 유사한 폭력을 당했다는 탄원서를 제출했고, 같은 빙상장에 있었던 피겨 코치 C씨도 폭력의 정황을 목격했다고 증언했습니다.

[C 코치/당시 상황 목격자 : "입가가 찢어져 있어서 약간 조커처럼 완전히 그렇게 찢어진 상태로 웃으면서 (스케이트를) 타니까 되게 좀 기괴하다(고 생각했습니다)."]

A 씨는 피겨를 계속하고 싶다는 마음에 쉽게 문제를 공론화하지 못했지만, 여전히 정신과 치료를 받는 등 고통을 겪고 있다며 지난해 12월 대구 수성경찰서에 B 코치를 고소했습니다.

[A씨 어머니 : "(자면서) 스스로 목을 졸라 가지고 목에 상처들이 가끔 보일 때가 있거든요. 우리 아이가 저한테 이렇게 표현했어요. 엄마 나 이제 좀 살고 싶어 살아야겠어."]

취재진은 B코치와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피해자 측의 신고 내용이 대부분 사실과 다르다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이어 이 같은 내용을 뒷받침해 줄 증인이 있다며 개인적인 사정이 정리되면 반론에 나서겠다고 전했습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촬영기자:선상원/영상편집:최민경/보도그래픽:여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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