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상호관세에 중국은 예고했던 '반격'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모든 미국산 수입품에 미국의 상호 관세와 똑같은 34%의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유럽연합도 미국산 제품에 보복 관세를 검토 중입니다.
베이징에서 김민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의 '반격'은 미국의 상호 관세 발표 하루 만에 나왔습니다.
중국 국무원은 오는 10일 낮부터 모든 미국산 수입품에 34%의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미국이 발표한 대중국 상호 관세율과 똑같은 수치로, '보복'임을 분명히 한 겁니다.
[중국CCTV 뉴스 : "미국의 조치는 국제 무역규칙에 부합하지 않을뿐더러 중국의 합법적 권익을 심각하게 훼손합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요성을 강조해 온 첨단산업의 핵심 광물, 희토류 수출도 통제한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은 2023년 기준 전 세계 중희토류 매장량의 8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다만, 관세 부과 시점을 엿새 뒤로 정해 협상 여지를 남겼습니다.
내수가 부진한 상황에서 무역 전쟁이 전면전으로 번져 수출에 타격을 입는 건 중국으로서도 부담입니다.
유럽연합도 42조 원 상당의 미국산 제품에 최대 50% 보복 관세를 검토하면서도, 미국과의 상호 관세 협상이 불발될 경우,라는 단서를 달았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영상편집:박경상/그래픽:채상우/자료조사:김시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