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러시아군 위해 싸우던 중국인 2명 생포”

입력 2025.04.08 (22:30)

수정 2025.04.08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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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8일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지역에서 러시아군 일원으로 싸우던 중국인 두 명을 생포했다고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 이들 가운데 한 명의 영상을 공유하며 “이들의 소지품에서 신분증, 은행카드, 개인 정보가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 두 명 외에도 러시아 점령군 부대 내에 더 많은 중국 국적자가 포함됐다는 정보를 확보하고 있다”며 “현재 정보기관, 우크라이나 보안국, 관련 군부대가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에게 즉시 베이징(중국 정부)과 접촉해 중국의 입장을 확인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생포한 두 명은 우크라이나 보안국의 보호를 받고 있으며 관련 수사와 작전 활동이 진행 중이라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덧붙였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공유한 영상에서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이 남성은 군복을 입은 채 손이 케이블 타이로 묶여 있습니다. 외견상 다친 곳이 없는 이 남성은 상반신을 움직여가며 전쟁터에서 경험한 일을 우크라이나 관계자들에게 설명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유럽에서 벌이는 이 전쟁에 중국이나 다른 나라를 직간접적으로 개입시키는 건 푸틴이 전쟁을 끝낼 의도가 없다는 명확한 신호”라며 “그는 계속해서 싸울 방법을 찾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이에 대한 대응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미국, 유럽, 그리고 평화를 원하는 전 세계 모든 나라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엑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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