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어제(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한국은 믿을 수 있는 파트너”를 강조했습니다.
방기선 국무조정실장은 오늘(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약 30분간 이뤄진 한덕수 권한대행과 트럼프 대통령의 통화 내용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습니다.
방기선 실장은 “권한대행이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도 우리가 다른 나라에 비해서 불리하지 않은 조치를 받을 수 있도록 협상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며, “트럼프 대통령도 SNS에 올린 것처럼 이 통화에 굉장히 만족한 것으로 보였다”고 설명했습니다.
통화는 전반적으로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됐고, 양국 정상은 △무역 균형 △에너지 관련 경제·안보 협력 △대북 정책 등 다양한 사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방 실장은 전했습니다.
방 실장은 “현재 정부가 생각하는 최우선 과제는 통상 관련 리스크”라며, “권한대행의 복귀 직후 정부와 기업 관계자들이 관세 조치 영향과 대응 등에 대해 꾸준히 논의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정상 간의 대화가 이루어졌기 때문에 앞으로 조금 더 구체적인 사항으로 안을 만들어 직접 미국 통상 당국과 사안별로 협상을 시작하겠다”며, “통상 리스크 대응에 계속 힘을 쓰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정부는 민생 안정과 산불 피해 복구 지원을 위한 10조 원 규모의 추경안도 마련 중입니다.
방 실장은 “빠른 시간 내에 정부안을 만들어 발표하고 국회에 제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신속한 처리를 위해 정치권과도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