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남미 섬나라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운영 중이던 나이트클럽의 지붕이 무너졌습니다.
이 사고로 현직 주지사와 전직 메이저리그 야구 선수가 숨지는 등 수백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김양순 기잡니다.
[리포트]
도미니카공화국의 수도 산토도밍고의 도심 한복판, 건물 한 곳이 뻥 뚫린 채 폭삭 무너져내렸습니다.
사고가 일어난 곳은 음악 공연으로 유명한 나이트클럽.
현지 시각 8일 새벽 1시쯤 인기 가수의 공연이 한창이던 때 무대 옆 한 남성이 뭔가 떨어졌다며 천장을 가리킵니다.
이상을 감지하고 춤추던 사람들이 황급히 건물을 빠져나가려던 순간, 지붕이 삽시간에 무너져내립니다.
당시 클럽을 가득 채운 최대 천 명의 사람 가운데 상당수는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루이스 아비나데르/도미니카 공화국 대통령 : "지금은 생명을 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입니다. 지난 밤부터 분 단위로 우리는 상황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백명 이상이 숨지고 160여 명이 다쳤다고 구조당국은 전했습니다.
도미니카의 현직 주지사와 전직 메이저리그 투수 옥타비오 도텔 등 공연을 보러 갔던 유명 인사들도 목숨을 잃었습니다.
한국 교민이나 관광객 피해는 없는 것으로 우리 외교 당국은 파악했습니다.
붕괴가 일어난 나이트클럽은 1973년에 준공돼 몇 차례 리모델링을 거친 건물로, 당국은 먼저 구조에 집중한 뒤 사고 원인을 면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영상편집:이웅/영상출처:소셜미디어 X/자료조사:권애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