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과거와 달리 올림픽 등 국제대회 유치는 비용 부담 등의 이유로 환영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2027년 하계 유니버시아드를 치르는 충청권이 지역 축제와 대회를 연계하는 새로운 방식을 제안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허솔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요 관광지와 유적을 올림픽과 연계해 사회, 경제적 영향을 극대화했던 파리 올림픽.
최근의 국제스포츠대회는 비용 절감과 지역 사회와의 연대가 중요한 가치로 꼽힙니다.
2년 전 유치에 성공한 2027년 충청권 하계유니버시아드 역시 이런 흐름에 발맞춰 새로운 차원의 대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선택 종목으로 지정된 비치 발리볼 경기를 세계 3대 머드 축제인 보령 머드 축제와 연계해 치르기로 한 겁니다.
관람과 체험을 결합해 관중들의 현장 만족도를 높이고, 이를 통해 대회 이후까지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설계한 겁니다.
[김태흠/충남지사 : "스포츠와 관광을 연계해서 시너지 효과도 창출할 계획입니다. 특히 보령에서 열리는 비치발리볼 경기 같은 경우는 아시아 3대 축제인 머드 축제를 접목해서 차별화된 즐거움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경기장 신축은 최소화하고 충남과 충북, 세종, 대전 등 4개 시도의 시설을 최대한 재사용하는 비용 절감 노력도 최근의 흐름과 맞닿아 있습니다.
다만, 경기장 분산으로 인한 교통 문제와 연대한 지역들의 원활한 협력은 남은 2년 동안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
[이원재/국민대 스포츠산업레저학과 교수 : "대규모의 협력을 시도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메가 시티(초광역도시)의 큰 목표를 두고 잘 단합해서 준비한다면 성공적인 대회 개최가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지역의 명물 축제와 스포츠 이벤트를 결합한 새로운 방식으로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이뤄낸다면, 국제 스포츠 대회의 또 다른 모델도 제시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촬영기자:성인현/영상편집:하동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