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로축구 K리그 원에서 포항이 이호재의 진귀한 활약 속에 안양에 역전승을 거뒀는데요.
이호재는 전반전 세 골을 넣고도 득점이 모두 취소되는, 또 페널티킥까지 놓치는 모든 불운을 이겨내고 기어코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는데요.
이준희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포항 이호재에게 전반전은 이름과 정반대인 악재로 가득 찬 시간이었습니다.
전반 4분 만에 감각적인 슈팅으로 안양의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베르단의 핸드볼 반칙으로 골이 취소되며 악재는 시작됐습니다.
전반 27분, 이번엔 마음먹고 때린 강력한 중거리 슈팅이 골대 구석으로 빨려들어갔지만, 앞에 지나가던 팀 동료 주닝요가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다며 득점은 또 취소됐습니다.
세 번의 불운은 없다는 듯 이호재는 전반 추가시간 기어코 득점을 뽑아냈지만, 이번엔 자신의 핸드볼 반칙으로 또 취소됐습니다.
1대 1 팽팽한 승부가 이어지던 후반 27분, 이호재에게 악재를 호재로 만들 절호의 페널티킥 기회가 찾아왔지만, 제대로 마가 낀 걸까 페널티킥마저 실축하고 맙니다.
그러나 하늘도 이호재가 안쓰럽다는 듯, 다시 한번 페널티킥 기회가 주어졌고 마침내 득점에 성공했습니다.
모든 불운을 이겨낸 이호재의 집념의 결승 골로 포항은 안양에 역전승을 거두고 5위로 뛰어올랐습니다.
[이호재/포항 : "골이 많이 취소돼서 아쉬웠는데 그래도 마지막에 승리로 끝나서 다행이고 기쁩니다."]
대전에 2대 0으로 끌려가던 후반 13분, 서울 문선민이 정확한 헤더로 추격을 시작합니다.
기세를 올린 서울은 린가드가 동점 골까지 터뜨리며 귀중한 승점 1점을 챙겼습니다.
수원FC는 후반 추가시간 터진 이현용의 극장골로 김천 상무를 꺾고 개막 8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신고했습니다.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영상편집:송장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