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을 방문 중인 미국의 대표적 지한파 정치인, 아미 베라 미 하원의원이 KBS와 인터뷰를 진행했는데요.
아미 베라 의원은 한미 방위비 분담협정은 기존 합의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트럼프 행정부가 주한미군 축소를 추진할 경우 국방수권법을 통해 의회가 초당적으로 막아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경진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경제와 안보 현안을 묶어 '원스톱 쇼핑'을 하겠다고 밝히면서 방위비 분담금 인상 압박이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한국을 방문 중인 대표적 지한파 미국 정치인으로, 7선을 거듭한 아미 베라 하원의원은 경제와 안보의 분리가 미 의회 다수의 생각이라며, 방위비 분담금은 기존 합의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아미 베라/미국 하원의원 : "미국과 한국은 힘든 협상을 했고, 5년짜리 합의를 이끌어냈습니다. 지금으로서는 그 합의를 존중해야 합니다."]
또 북러 협력으로 북한의 위협이 더 커졌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미군 감축을 추진한다면, 국방수권법을 통해 의회가 막아설 것이고, 이에 대해선 민주, 공화를 막론한 초당적 지지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미 베라/미 하원의원 : "북한의 위협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지난 1년간 우리는 러시아와 북한의 관계를 면밀히 지켜봤고, 북한이 어떤 기술과 조언을 받았는지에 대해 확실히 우려하고 있습니다."]
한국에 대한 25% 상호 관세에 대해선, 한국의 대미 투자 등을 고려하면 협상은 긍정적인 방향으로 마무리될 거라며, 한국 기업이 미 해군의 현대화를 지원하는 방안 등을 거론했습니다.
[아미 베라/미 하원의원 : "관세의 목표가 미국 산업을 재건하고 일자리를 되찾는 것이라면, 그 목표에 가장 잘 부합하는 나라는 한국일 것입니다."]
또 인플레이션감축법이나 반도체 법 등이 있어야 미국 내 생산 확대가 가능하다며 보조금 정책은 유지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촬영기자:황종원/영상편집:김선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