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크라 중재 접을 수도…휴전 합의 원해”

입력 2025.04.19 (06:57)

수정 2025.04.19 (17:20)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의 중재 노력을 접을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기대만큼 휴전 논의가 진척되지 않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국을 모두 압박하고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워싱턴 김지숙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을 중재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재 외교를 접을 수도 있다는 뜻을 드러냈습니다.

협상이 예상보다 늦어지자 미국이 발을 뺄 수 있다고 경고한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두 당사자 중 한쪽이 어떤 이유에서든 협상을 매우 어렵게 만든다면, '당신들은 바보이고 끔찍한 사람들이다', '우리는 (중재를) 사양하겠다'고 말할 것입니다."]

다만, 트럼프는 그렇게 할 필요가 없기를 희망한다며 전쟁의 끝을 보길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협상에 시간을 끌고 있냐는 질문엔 그렇지 않기를 바란다고 답했습니다.

앞서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도 며칠 안에 결판을 낼 거라며 양측 모두를 압박했습니다.

[마코 루비오/미 국무장관 : "우리는 지금 당장, 며칠 안에 이게 단기적으로 가능한 일인지 아닌지를 판단해야 합니다. 만약 불가능하다면, 중재를 그만 둘 것입니다."]

협상에 진전이 없을 경우 미국은 손을 뗄 거라고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보다 강경한 어조인데, 미국 정부의 인내심이 한계에 이르렀다는 의미로도 해석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기간 때부터 취임 24시간 안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겠다고 공언했습니다.

그러나 취임 3개월이 되도록 성과를 내지 못했고, 오히려 러시아에 시간만 벌어줬다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다음주 우크라이나와 광물 협정에 서명할 예정입니다.

협정에 앞서 의향서를 체결했는데, 여기엔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유럽연합 가입을 방해하지 않을 거란 점이 명시된 걸로 전해졌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양의정/자료조사:박은진 이승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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